등이 굽을수록 갈비뼈는 움직임이 제한되고 '호흡근'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짧고 잦은 호흡을 하게 된다. 이로인해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가스교환' 기능에 문제가 온다.
장안수 교수는 "장기적으로 가스교환 장애가 나타나면 체내에 이산화탄소가 축적되고, 산소는 부족해질 수 있다"며 "판단력이 흐려지고, 피로가 개선되지 않는 저산소증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굽은 자세가 장기간 계속되면 폐가 제대로 부풀지 못하는 '제한성 폐질환' 상태가 된다. 제한성 폐질환이 있으면 폐활량이 정상범위에서 80% 이하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자세가 구부정한 사람은 척추가 곧은 사람보다 운동량이 적고, 산소량도 떨어진다. 오랫동안 굽은 자세로 지내는 사람이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해지는 이유다.
굽은 자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치기 힘든 만큼 당장 개선해야 한다. 일단 앉아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자리에 앉는 시간이 길수록 자세는 안쪽으로 굽기 때문. 틈틈이 일어나거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줘야 한다.
장 교수는 "뒷짐을 지는 등 전신을 펴는 자세를 시간날 때마다 해주고, 목은 상하좌우로 자주 돌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앉아있을 때는 어깨를 펴고 살짝 위를 바라보는 자세를 유지하는 게 좋지만, 불편함 때문에 10분을 넘기기 어렵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척추와 호흡기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하루 30분씩 걷기'를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 데이터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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