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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2020.04.14] [건강리포트] 미세먼지, 코로나19… 폐 건강 걱정될 때 해야 할 일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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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04.21 | 작성자 | (주)에어로바이오 |
첨부파일 | 건강리포트 미세먼지 코로나19 폐건강 걱정될 때 해야할 일 7가지.jpg |
미세먼지, 코로나19…
폐 건강 걱정될 때 해야 할 일 7가지
이번 봄은 폐에 유독 모질다. 일주일 중 며칠은 미세먼지 때문에 숨이 답답한데 난데없이 등장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밖에 나가기는 무섭지만 그렇다고 나가지 않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폐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정해져 있다. 현실을 직시하고 폐를 최대한 보호할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금, 폐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해야 할 일 7가지를 소개한다.
글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
폐가망신’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패가망신(敗家亡身). 집안의 재산을 다 쓰고 몸을 망친다는 익숙한 사자성어다. 이제부터는 ‘패가망신’과 더불어 ‘폐가망신’도 경계하자. 여기서 말하는 폐가망신은 ‘폐 건강을 가볍게 여기면 몸을 망친다.’라는 뜻으로 기억하면 좋겠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는 “폐는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가스교환 기능을 가진 가장 중요한 장기”라고 밝히고 “산소가 적절히 공급되지 않으면 전신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 폐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한다.
요즘 같은 봄은 폐에 가혹한 계절이다. 봄에는 전국이 미세먼지로 뒤덮이는 날이 많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유행성 독감이 유행한다. 거기에 올해는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감염병 위기 경보 ‘심각’ 단계까지 발령됐다. 치사율은 높지 않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폐포 손상에 따른 호흡 부전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서 반드시 적극적으로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폐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해야 할 일 7가지
호흡기 질환이 생길 때마다 폐 기능은 점차 떨어진다. 안타깝게도 미세먼지, 대기오염, 바이러스 등 폐를 위협하는 환경을 완전히 피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최대한 폐를 위험에 빠뜨리는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음은 장안수 교수가 추천하는 폐 건강을 지키는 방법 7가지다. 바로 실천해보자.
1 미세먼지 심할 때는 마스크 착용하기
일반적으로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지지만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는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우리 몸속까지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의 경우 코-성대-기관-기관지-폐포의 경로로 흡입되어 호흡기 상피세포 등을 손상시켜 염증을 유발하고 폐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미세먼지 역시 폐포에 손상을 주고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켜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는 암과도 연관이 있다. 2013년 10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를 각각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대기오염이 폐암의 원인이라고 밝혔으며, 대기오염의 주요 성분인 미세먼지의 건강 영향 문제를 평가하여 암을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국내 연구진이 1999년~2017년까지 30편의 논문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가 10㎍/㎥씩 증가할 때마다 모든 종류의 암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각각 17%, 9%, 6%씩 증가했다. 세부 분석에서도 장기간의 대기오염 노출에 따른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증가하였으며, 특히 초미세먼지는 10단위 증가 당 폐암, 간암, 대장암, 방광암 등의 사망 위험을 높였고, 미세먼지는 폐암, 췌장암, 후두암의 사망률을 증가시켰다.
또한 미세먼지는 비염, 후두염,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뿐 아니라 미세먼지에 직접 노출되는 눈과 피부에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는 혈관을 통해 퍼져 나가 심장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임신한 여성의 태아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안수 교수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해야 한다면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는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며 “이때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보건용 마스크에는 KF94, KF99와 같은 문자가 쓰여 있는데 이는 식약처에서 인증하는 입자 차단 성능을 의미한다.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먼지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낸다는 뜻이다.
Tip |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둘러싼 궁금증
①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꼭 1회만 써야 할까?
마스크를 착용하면 습기가 차고 미생물이 생길 수 있어서 1회만 쓰고 버리는 것이 맞지만 아주 잠깐만 착용해서 더러워지지 않고 습기가 많이 차지 않았다면 한 번 더 사용해도 된다. 또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세탁하면 필터가 망가지고 마스크 모양이 틀어져 제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다.
② KF 수치가 높을수록 좋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미세먼지 수준과 자신의 호흡량을 고려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이 있을 때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를 쓰면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 있다.
③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오래 쓰고 있어도 될까?
마스크의 적정 사용 시간은 8시간 정도이며, 더 오래 사용할 때는 교체하는 것이 좋다.
2 환기 잘하기
공기가 맑은 날은 물론 미세먼지가 심한 날도 환기가 필수다.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때는 환기를 한 다음 유입된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가라앉았을 때 걸레질을 하면 좋다. 분무기로 물을 뿌린 후 걸레로 닦아도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 환기 시간은 대기 이동이 활발한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가 적당하다.
3 물 자주 마시기
장안수 교수는 “물을 자주 마시면 기관지 점막이 전조해지지 않아서 미세먼지의 침투를 막을 뿐 아니라 중금속 농도를 낮추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4 조리 습관 바꾸기
환경부에 따르면 조리 시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생선·고기류를 삶았을 때 119㎍/㎥, 튀겼을 때 269㎍/㎥지만 구웠을 때는 878㎍/㎥까지 올라간다. 더구나 문을 꼭 닫고 조리하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3000~4000㎍/㎥까지 치솟을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라도 구이 요리를 할 때는 주방과 거실 창문을 활짝 열었다 닫기를 권한다. 조리할 때는 물론 조리가 끝난 후에도 30분 정도 계속 켜두는 게 좋다.
5 외출 후 옷 털기
미세먼지가 그대로 묻은 외투를 털지 않으면 실내 공기가 오염될 수 있다. 집에 들어오기 직전에 옷에 묻은 먼지를 꼼꼼하게 털고 들어온다.
6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 씻기, 양치질, 세수하기
외출하고 돌아온 사람의 손, 얼굴에는 미세먼지를 포함한 다양한 오염물질이 묻어 있다. 손 씻기, 양치질, 세수로 호흡기를 위협하는 오염물질을 씻어내자.
7 균형 있게 살면서 면역기능 유지하기
장안수 교수는 “독감, 코로나19 등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균형 있는 식습관 등으로 항상 몸의 균형을 유지해 면역 기능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장안수 교수는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 급·만성 폐 질환, 면역 질환, 중환자 관리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대한 천식 및 알레르기학회 이사, 대한 환경천식폐질환학회 부회장 등 다양한 학회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8년 국내 의료계 최고 석학단체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출됐다. 이 외에도 보건의료연구원 연구기획자문위원,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전문위원 등 보건 정책·기술 자문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